Press release

The Met, 2024 컨템포러리 커미션 선정 작가 발표: 이불, 페트릿 할릴라이, 통양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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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릿 할릴라이, 2024년 4월, The Met의 아이리스 앤 B. 제럴드 캔터 루프 가든(Iris and B. Gerald Cantor Roof Garden)에 설치될 조각 작품을 공개할 예정.
-이불, 2024년 9월, The Met 5번가(The Met Fifth Avenue) 건물 파사드에 공개될 설치 작품 4점 제작을 의뢰받음.
- 통양쯔, The Met의 그레이트 홀(Great Hall)을 위한 대형 서예 작품 2점을 제작; 2024년 11월부터 전시 예정.


(뉴욕, 2023년 11월 29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은 오늘 2024 컨템포러리 커미션(2024 contemporary commissions) 작업을 위해 선정된 작가를 발표했다. 페트릿 할릴라이(Petrit Halilaj, 1986년 코소보, 구유고슬라비아 출생)는 The Met의 아이리스 와 B. 제럴드 캔터 루프 가든에 설치할 작품을 제작하여 선보일 예정이고, 이불(Lee Bul, 1964년 경북 영주 출생, 서울 기반으로 활동)은 The Met 5번가(The Met Fifth Avenue) 건물 파사드에 설치할 조각 작품 4점의 제작을 의뢰받았으며, 통양쯔(Tong Yang-Tze, 1942년 상해 출생, 타이베이 기반으로 활동)는 The Met의 그레이트홀(Great Hall)에 전시할 기념비적인 중국 서예 작품 2점을 제작할 예정이다. 이번 커미션은  페트릿 할릴라이와 통양쯔가 미국에서 참여하는 첫 대규모 프로젝트이며 이불 의 파사드 커미션은 그녀가 미국에서 20년 만에 참여하는 또 다른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루프 가든 커미션: 페트릿 할릴라이
의 작품은 2024년 4월 29일부터 10월 27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파사드 커미션: 이불 의 작품은 2024년 9월 12일부터 2025년 5월 27일까지 전시된다. 그레이트 홀 커미션: 통양쯔 의 작품은 2024년 11월 21일부터 2025년 4월 8일까지 전시된다.

The Met의 마리나 프렌치 디렉터 겸 CEO인 막스 홀라인(Max Hollein)은 “2024 컨템포러리 커미션을 위해 선정된 작가를 발표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기존 관념에 도전하며 경계를 확장하고 있는 이불, 페트릿 할릴라이, 통양쯔는 The Met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세 곳에서 작품을 선보여 관람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2024년에 세 작가의 작품들을 공개할 수 있어 매우 기대됩니다"라고 덧붙였다.  

할릴라이는 야외 설치 프로젝트 시리즈 중 하나인 루프 가든 커미션의 10번째 작가로 참여하여 넓게 펼쳐진 설치 조각을 통해 루프 가든 공간을 새롭게 변화시킬 예정이다. 신생 국가 코소보(2008년 독립 국가로 선포)에서 태어난 작가는 자신이 자라온 배경을 바탕으로 작업하며 그의 작품은 어린 시절 난민으로서 겪은 1990년대 발칸 지역의 전쟁 및 분열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 할릴라이는 예술을 비판적인 도구로 사용하여 정체성에 대한 논쟁, 강제 이주에 대한 의문, 개인사와 세계사의 접점, 성 소수자의 정체성 등을 성찰하고 탐색한다.

40년에 걸쳐 작업을 이어온 이불은 동시대 최고의 한국 현대미술가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이불은 패브릭, 메탈, 플라스틱, 실리콘, 도자기, 유리와 같은 산업적이고 노동 집약적인 재료를 정교하게 사용하여 창의적인 기술 혁신과 기술적 전문성을 작품에 통합시키는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고전적이면서도 미래적인 신체를 연상케 하는 이불의 조각 작품은 진보에 수반되는 열망과 환멸을 다룬다. 이불은 이번 파사드 커미션을 위해 구상과 추상의 여러 요소를 결합한 조각 작품 4점을 제작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The Met 파사드에 전시되는 컨템포러리 커미션 시리즈로서 다섯 번째이며 이전에는 완게치 무투(Wangechi Mutu)(2019년), 캐롤 보브(Carol Bove)(2021년), 휴 로크(Hew Locke) (2022년)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현재 설치되어 있는 나이리 바그라미안(Nairy Baghramian)의 작품은 2024년 5월 28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타이베이에서 활동하는 통양쯔는 현존하는 중국 서예 작가 중 가장 인정받는 작가로 알려졌다.  거대한 규모의 서예 작품으로 이름을 알린 통양쯔는 The Met의 그레이트 홀 전시를 위해 새로운 작품 2점을 제작할 예정이다. 통양쯔는 서예의 본질이자 존재 이유인 글쓰기의 예술성을 놓치지 않으면서 작품의 한자와 공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서예라는 표현 방식의 개념적, 구성적 한계를 탐구한다. 이 프로젝트는 The Met의 그레이트 홀에서 전시되는 커미션 시리즈 중 세 번째 작품이다. 이전에는 켄트 몽크맨(Kent Monkman)(2019년)의 작품이 전시되었으며, 현재 전시 중인 자콜비 새터화이트(Jacolby Satterwhite)의 멀티미디어 설치 작품인 A Metta Prayer는 2024년 1월 7일까지 전시된다.


작가 소개


페트릿 할릴라이(Petrit Halilaj)는 1986년에 태어나 1990년대에 발칸 지역에서 내전을 경험한 코소보 출신의 작가이다. Accademia di Brera에서 미술을 공부한 그는 이탈리아에서 작가로서의 정체성이 형성되었으며 졸업 후 2008년 베를린으로 이주하여 지금도 그곳에서 생활하며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할릴라이의 작업은 조각, 드로잉, 시, 퍼포먼스를 포함한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고 있다. 작가는 고국의 역사를 상기시키는 재료를 주로 사용한 야심 찬 설치미술과 같은 작업으로 개인적인 인간관계, 추억, 경험을 정제하여 조각으로 형상화한다.

할릴라이는 베니스 Ocean Space의 TBA21-Academy(2023), 세인트아이브스의 Tate St Ives(2021), 마드리드의 Museo Reina Sofia(2020), 베른의 Paul Klee Zentrum(2018), 토리노의 Fondazione Merz(2018), 뉴욕의 New Museum(2017), 밀라노의 Hangar Bicocca(2015), 퀼른의 Kölnischer Kunstverein(2015), 본의Bundeskunsthalle(2015) 등에서 주요 전시를 개최하면서 꾸준히 국제적인 관심을 받아왔다. 201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최초로 개설된 코소보관에서 국가를 대표하여 전시를 열었다. 지난여름에는 코소보 프리슈티나에서 개최된 마니페스타 14(Manifesta 14)에 참가했다. 2023년 11월에는 멕시코시티의 Museo Tamayo에서 회고전이 열릴 예정이다. 


이불(Lee Bul)

이불은 드로잉, 조각, 회화, 퍼포먼스, 설치 미술, 비디오 아트를 포함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아름다움, 욕망, 부패, 쇠퇴의 주제를 탐구하는 조각가이다. The Met의 파사드 커미션은 2002년 뉴욕의 New Museum에서 열렸던 개인전 이후 미국에서의 첫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이불은 1999년 제48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한국을 대표하였으며 2019년에는 한국에서 호암 예술상을 수상했다.

1980년대 말 서울과 도쿄에서 패브릭 조각 작품을 직접 입고 선보였던 획기적인 퍼포먼스 이후 작가는 현대 조각 및 설치 미술의 선구자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불은 자연과 인공의 경계를 흐리며, 감각적이지만 파편화된, 친숙한 듯 낯선 형태의 조각과 설치적 풍경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드라마틱한 구성은 우리에게 익숙한 형태를 변형시킴으로써 완벽에 집착하는 발전 중심의 가치관을 비판한다. 구조적으로나 시각적으로 복잡한 형태의 작품은 유토피아적인 비전의 열망과 실패를 탐구하며 역사의 취약성과 멜랑콜리를 드러낸다. 


통양쯔(Tong Yang-Tze)

어린 시절부터 서예를 익힌 통양쯔는 대만(1966년 타이베이 국립사범대학교 학사)과 미국(1970년 애머스트 매사추세츠대학교 미술학 석사)에서 서양화를 전공하였다. 뉴욕시에서 잠시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했던 통양쯔는 현대 미술에서 서예의 영향력이 사라져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980년대 대만에서 서예가로 큰 명성을 얻었다. 중국 고전 문헌에서 선택한 잘 알려진 문구를 붓으로 쓰고 확대하는 서예 기법은 그녀가 관객과 교감하기 위해 사용하는 핵심 전략이다. 통양쯔의 서예는 근대 이전 중국 서예 기법과 20세기 중반 서양 추상화의 규모 및 구성을 결합하여 재해석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예에 대한 통양쯔의 열정은 중국 문화 정체성에 있어 서예의 중요성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 시각적, 감성적, 사회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서예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에 뿌리를 두고 있다. 통양쯔는 바닥에서 작업을 함으로써 서예의 가장 중요한 붓 획의 움직임과 힘을 조절한다. 초대형 크기의 글자를 통해 개념과 관습에 도전하는 동시에 작품의 구성과 인식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작가는 2011년 대만 최고의 영예인 국가문화상을 수상했다.

The Met의 컨템포러리 커미션은 선정 작가가 창작한 신작을 통해 The Met 컬렉션, 물리적인 공간, 그리고 관객을 연결해 줄 수 있는 대화의 장을 여는 프로젝트이다.


크레딧

루프 가든 커미션: 페트릿 할릴라이 프로젝트는 The Met의 에스트렐리타 B. 브로드스키 근현대 라틴 아메리카 미술부서의 큐레이터인 이리아 칸델라(Iria Candela)와 작가가 협력하여 실행되었다.

본 전시는 블룸버그 자선재단(Bloomberg Philanthropies)으로부터 지원받았다.
 
다이앤 W. 와 제임스 E. 버크 기금(Diane W. and James E. Burke Fund), 신시아 하젠 폴스키(Cynthia Hazen Polsky)와 레온 B. 폴스키(Leon B. Polsky)가 추가 지원을 제공하였다.

전시 도록은 메리 와 루이스 S. 마이어스 재단 기부 기금(Mary and Louis S. Myers Foundation Endowment Fund)으로 제작되었다.

파사드 커미션: 이불 프로젝트는 The Met의 밍추슈 앤 다니엘 슈 근현대 아시아 미술부서의 부큐레이터 레슬리 마(Lesley Ma)와 작가가 협력하여 실행되었다.

그레이트 홀 커미션: 통양쯔 프로젝트는 The Met의 밍추슈 앤 다니엘 슈 근현대 아시아 미술부서의 부큐레이터 레슬리 마(Lesley Ma)와 작가가 협력하여 실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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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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