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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한국 르네상스의 미술
March 17, 2008–June 21, 2009
' 한국 르네상스의 미술, 1400-1600 년'전은다이나믹한 작품들을 통해 한국 조선시대 전기의특출한 문화적, 예술적 부흥의 모습을 소개한다. 전시를 기획한 이소영 큐레이터가 해설한다. 동전시는 2009년 3월 17일부터 6월 21일까지 개최된다.

Transcript

안녕하세요. 저는 메트로폴리탄박물관 한국미술담당 큐레이터 이 소영 입니다. 이번 특별전시 ‘ 한국 르네상스의 미술, 1400-1600 년’을 기획하였습니다.

 

이 전시는 한국의 마지막 왕조였던 조선시대의 전기, 즉 초기 약 200 년간에 촛점을 맞춘 전시입니다.

 

조선전기는 무척 흥미롭고중요한 시기인데요, 그 이유 중 하나로 현대 한국 사회속에서 보이는 문화나 관례의 시초가 이 시기에 뿌리내린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 제목은 한국 르네상스의 미술(Art of the Korean Renaissance) 이라고 하였는데,   보통 르네상스하면 유럽을 생각하게 되는데, 유럽의 르네상스와 한국의 조선전기와는 다른점도 많지만 한편으로는 비슷한 트렌드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종교를 바탕으로 한 중세사회에서 벗어나 유럽의 경우 인본주의 사회, 문화로 이동하였고, 조선의 경우에는 불교사회에서 유교사회로이전했습니다.  서양에서는 유교를 종교로 보는 사람들도 많지만, 유교는 사실 종교라기보다는 하나의 철학, 내지는 정치적 이데올로기이고, 결국은 생활방식이지요. 조선전기는 일종의 문화적 르네상스, 즉, 새로운 탄생의 시기라 할 수 있는데, 고려시대 말기의 정치적, 문화적, 사회적 혼란과 쇠퇴, 그리고 당시 중국 및 온세계를 통치하던 몽고족의 지배하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조선이 건국된 14 세기 말을 지나 15 세기초에 이르면 문화와 예술의 부흥, 즉 르네상스가 일어나게 됩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한국의 고유한 문자, 한글의 창조를 들 수 있습니다.  세종대왕은 당시 훈민정음( 즉, 국민을 가르치기 위한 바른 언어) 를 창설면서 말씀하시기를, 우리말은 중국어와 많이 다르기에,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쉽게 그들의 생각을 글로 표현할 수 있도록 우리 고유의 언어28 자를 만들었다’ 하였습니다.

현대 한글은24 자이지요. 훈민정음의 창조는 한민족의 아이덴티티를 상징하기도 하지만, 세종대왕의 말씀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글 창조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글을 읽히고 쓰게 하기위한 바램이 겻들여 있습니다.

 

조선전기인 대략1400-1600 년 사이에는, 유럽의 르네상스와 같이 고전적 예술의 부흥과 변형이 일어납니다. 여기서 말하는 고전예술이란 한국문화뿐 아니라 당시 동아시아권에서 공통적으로 소유한 예술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조선전기 회화에서는 산수화가 매우 중요한 장르였는데, 그 중에서도10-12 세기 사이 중국에서 유행한 산수화 화풍은 15 세기 명대 중국에서는 거의 빛을 못보는 반면, 15-16 세기에 조선에서 성행해서, 한국화됩니다.

 

조선전기 도자기에서는 아주 새로운 경향들이 보입니다.  이시기를 대표하는 도자기는 아무래도 백자이지요. 백자의 원조는 중국인데, 백자의 생산은 세계적으로 봤을때 일종의 도자기의 혁명이라 할 수 있습니다. 15 세기 조선에서 백자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한국도 도자기 혁명에 참여를 하게되고, 시기적으로는 일본이나 유럽보다 한 두세기를 앞선겁니다. 한반도에서는 그 이전 시대인 고려시대에는 도자기 하면 청자였지요. 조선전기의 백자는 중국이나 17 세기 이후에 유럽, 일본에서 만들어진 화려하고 알록달록한 색상의 디자인을 강조한 백자와 달리, 순백자, 그러니까 표면에 아무런 색채나 디자인이 없이 백자의 백색과 깨끗한 선을 강조하는 순백자가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중국, 일본, 유럽의 백자는 물론 자체 소비를 위해서도 생산됐지만, 수출용으로도 많이 만들어졌는데, 조선 백자는 그렇지 않고   조선에서만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조선 백자는 그 미적 감각이나 수용에 있어서도 다른 나라 백자에 비해 아주 독특합니다.

 

백자외에 조선 전기를 대표하는 도자기로 분청사기가 있습니다.  분청사기는 흔히 가장 한국적인 예술 중 하나라고도 하는데, 조선 초기 약 200 년 동안에만 만들어졌고, 세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독특한 예입니다. 분청사기는 백토로 표면을 분장한 다음 표면에 문양을 상감하거나 긁어내거나 그리거나해서 디자인을 만든 도자기로, 그 디자인이 자유분방하고 다이나믹합니다.  백자에 나타나는 디자인과는 많이 다르지요.

 

이번 전시에는 산수화나 도자기외에도 여러 장르의 미술품들이 선보이며, 그 중에 하나가 계회도입니다. 조선전기를 대표하는 미술 중 하나인 계회도는 당시 사대부들, 즉 정부의 관리이자 학자였던 사람들의 모임을 그린 그림입니다.  이들은 야외에서 많이 모였는데, 잘 아는 사람들끼리 모여 술 마시며 시를 읊는 그런 자리였습니다.

 

그외에도 이전시에는 동물을 주제로한 그림들도 있습니다. 이암이란 화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이름인데, 세종대왕의 후손으로 특히 천진난만한 강아지 그림으로 유명하지요. (이번 전시에는) 이암의 대표작 중 하나인 한국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모견도(어미개와 강아지) 가 선보입니다. 그리고, 이암의 또다른 그림도 함께 전시되는데, 매서우면서 위엄있는 매를 그린 작품입니다. 보스턴 미술관 소장품으로 그동안14세기 중국원대 화가의 그림으로 알려져왔는데, 최근 한국 학자들의 연구로 이암의 작품이라는게 밝혀졌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조선시대 한국 회화로서 선보이게 되는겁니다.

 

이번전시에 출품되는 미술품들은 세계 여러 박물관, 도서관, 개인소장에서 대여받은 유물들입니다. 그리고 그 다수는 이번에 미국에서 처음 선보입니다. 이 전시는 현재 한국을 비롯, 일본, 독일, 미국 등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조선전기의 걸작들을 한 장소에서 볼 수 있는 귀한 기회입니다.

 

조선전기 약1400-1600 년대에 일어난 문화적 예술적 르네상스를 보시면 당시의 예술에 매료되실 것입니다.이번 전시 ‘한국 르네상스의 미술’은 3월 17일부터 6월 21일까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한국실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국제교류재단 및 이건희 한국미술펀드의 후원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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